미국 현대자동차가 아반떼N으로 고소당한 이유

 

현대자동차의 아반떼N은 미국에서 엘란트라N으로 불립니다.

엘란트라N의 오너가 현대자동차를 고소하면서 일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반떼N은 일반 아반떼와 달리, 고성능 모델이기 때문에 엔진이 다르고 배기 사운드도 다릅니다. 팝 앤 뱅 (속칭 팝콘 배기음)이라고 불리는 큰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길을 가다 아반떼N을 보게 된다면 빠바방 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2022년 8월 29일 저녁 8시쯤 아반떼N을 타고 가던 Okcandidate103(편의를 위해 A라고 칭함)이란 사람이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경찰관에게 적발됩니다. 경찰관은 A에게 시끄럽다는 이유로 차량을 정차시키고 스테잇레프를 주겠다고 말합니다. 또한 스테잇레프에 차를 보내 차 등록증을 말소시키고 아반떼N의 트랙모드를 지워야 된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 트랙모드를 지운 후 다시 스테잇리프로 가서 트랙모드를 지웠는지 확인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스테잇레프는 State Refree의 약자로 이 경고장을 받게 되면 자동차에 달려있는 모든 튜닝제품을 떼고 순정으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에 지정된 구조변경 테스트 장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통과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최대 1000만 원의 벌금을 내게 됩니다. 또한 이 딱지를 통과받지 못한다면 다음 연도 자동차 등록을 거부당해 차량을 운전할 수 없게 됩니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경찰관의 잘못입니다. 아반떼N의 트랙모드는 순정차량에 장착되어 나오며 공도에서의 트랙모드 사용은 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주의 행동은 법에 저촉되지 않습니다.

 

이후 A는 스테잇레프가 지정된 테스트 장소에 방문하여 순정 아반떼N의 배기음을 테스트받습니다. 테스트 시작 시 검사소 테크니션이 "제일 소리가 큰 모드가 무엇이냐?"를 물어봅니다. 법적으로 배기음 검사를 할 시 시동을 걸고 처음 나오는 노말, 기본 모드로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노말로 검사해야 되는지 몰랐던 A는 스포츠모드가 가장 시끄럽다고 대답했습니다. 노말모드가 아닌 스포츠모드로 검사를 진행한 A는 당연히 검사에 불합격하게 됩니다.

 

 

아반떼N은 크게 세 가지 모드가 있습니다.

노말모드, 스포츠모드, N모드가 있습니다.

노말모드는 법적 기준에 맞게 가장 조용한 모드입니다.

스포츠모드에서는 가변배기가 열려 조금 더 시끄러워집니다.

N모드는 가변배기가 열리면서 연료를 더 분사하여 팝 앤 뱅의 소리가 나게 됩니다.

법적기준에 맞는 노말모드로 검사하게 된다면 검사가 통과되겠지만 스포츠모드로 설정하더라도 95 데시벨이 넘어 검사를 통과할 수 없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차를 시끄럽게 만들어서 불법이 된 거 아니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출시되는 모든 차량은 노말 모드를 기준으로 테스트를 통과한 차량은 모두 합법입니다. 또한 이미 많은 스포츠차량들은 스포츠모드에서 가변배기를 통해 더 큰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자동차의 문제만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A는 검사에 불합격 되었기 때문에 현대자동차 딜러를 찾아가 순정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A의 차량은 순정이기 때문에 더 이상 수정할 게 없습니다. 딜러에게 순정으로 바꿨다고 도장을 받은 후 스테잇리프를 다시 방문해야 되지만 이미 순정이기 때문에 도장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아반떼N은 도로에서 탈 수 없는 차가 됩니다. 화가 난 A는 현대자동차에게 사건을 해결해달라고 요청을 하였고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길어지자 답답한 A는 현대자동차를 고소하게 됩니다.

 

이 사건이 있는 이후부터 2023년형 아반떼N부터 배기가 다르게 설계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또한 ECU도 수정하여 차량을 조금 더 조용하게 만든다는 카더라가 있습니다. 아반떼N의 배기와 팝 앤 뱅 소리로 구매하실 분들에게는 치명적인 문제로 예상됩니다.